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유치에 성공했다.

 

GCF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사무국 유치 도시를 인천 송도로 결정했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 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국제금융기구. 사무국은 내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약 110조 3000억 원)씩 오는 2020년까지 총 8000억 달러(약 882조 4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기금 8450억 달러(약 932조 350억 원)인 국제통화기금(IMF)과 맞먹는 규모.

 

GCF 사무국이 들어서게 되면서 이 기구의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국을 따라 외국의 금융과 기술, 환경, 법률 관련 단체 등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녹색금융과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분야의 투자 유치 활성화로 연간 4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시 측은 “송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무국 유치로 인천이 세계의 경제와 환경을 책임지는 도시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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