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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말썽꾸러기 문제 견, 꼼짝 마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19 0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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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이웅종 교수를 만나다

[이 직업 24시]말썽꾸러기 문제 견, 꼼짝 마라~!

이웅종 교수는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 생명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식탁 위에서만 생활하는 개, 보기만 하면 싸우는 강아지…. SBS 동물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서는 각종 말썽을 일으키는 반려견들이 소개된다. 하지만 아무리 말 안 듣는 말썽꾸러기도 이 사람만 만나면 어김없이 개과천선(改過遷善·지난날의 잘못을 고쳐 착하게 됨)하는데…. 등장만으로도 강아지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반려견 훈련사인 이웅종 천안연암대학 동물보호계열 교수.

 

17일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반려동물훈련소 ‘동물과사람’에서 이 교수를 만났다. ‘반려견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반려견을 사랑하는 방법, 지금부터 들어보자.

 

동물과 함께 우울증도 극복!

 

이 교수는 “반려견 훈련사는 단순히 개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함께 잘 살기 위한 예절교육은 기본. 뿐만 아니라 집을 지키는 경비견,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맹인안내견, 사람의 귀가 되어주는 보청견, 후각을 이용해 마약,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특수목적견 등 목적에 맞는 기술 훈련을 통해 반려견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이 교수의 역할이다. 최근에는 동물과의 교류를 통해 사람의 정서를 치료하는 ‘동물매개치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동물을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동물과 이야기하다보면 우울증이나 사람을 만나기를 꺼려하는 대인기피 등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지요.”

 

반려견 전문가 찾아 전국 순회

 

멋진 묘기를 선보이는 강아지를 보며 반려견 훈련사를 꿈꾸는 어린이가 많지만 이 교수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동물 조련은 꾸준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 이 교수는 “말 못하는 동물과 소통하기 위해선 훈련사가 동물심리학 등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멋진 겉모습 뒤에는 반려견의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는 등 고된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처음 반려견 훈련사의 길로 접어들었던 20여 년 전만 해도 반려견 훈련사라는 명칭조차 없을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때문에 자료를 구하거나 기술을 배우기가 힘들었다고. 이 교수는 “이 분야 전문가를 만나 배우기 위해 전국 곳곳을 안 다닌 곳이 없다”고 말했다.

 

‘상근이’ ‘히릿’ 모두 내 손으로

 

20여 년 동안 이 교수가 훈련시킨 강아지만 약 1만 마리. 국민견으로 불리는 1박2일의 마스코트 ‘상근이’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와 많은 사랑을 받은 ‘히릿’도 모두 이 교수에게 훈련받은 스타견이다. 이처럼 이 교수의 손을 거쳐 간 많은 강아지가 각종 방송, 광고, 영화,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강아지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어난 예상치 못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다.

 

“‘금발은 너무해’란 뮤지컬에 출연했던 한 강아지는 공연 도중에 무대 중앙에서 변을 보기도 했어요. 긴장한 나머지 촬영 도중에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는 강아지도 있고요. 상근이도 평소에는 얌전하다가 이승기 씨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웃음을 줘 더욱 유명해졌지요.”(웃음)

 

훈련은 선택 아닌 필수랍니다

 

이 교수는 “자신의 반려견을 무조건 예뻐하기만 하면 안 된다”면서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아지들 사이에는 ‘서열’이 있는데 주인이 무조건 강아지를 예뻐하기만 하면 주인의 서열이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고 말을 듣지 않는 ‘문제 견’이 발생하기 때문.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 생명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단순히 TV에서 나와 유명하다거나 주위 친구들을 따라서 반려견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 반려견을 키울 때는 반드시 ‘책임’이라는 단어가 따른다는 점 잊지 마세요.”

 

▶글 사진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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