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지나치게 많이 찐 ‘고도 비만’ 국민의 비율이 12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몸의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적어 몸이 마르고 허약한 저체중 인구가 크게 늘어 ‘체중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99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우리나라 국민의 고도비만 비율은 1998년 2.4%에서 2010년 4.2%로 증가했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 상태로, 특히 3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반면 젊은 여성층에서는 체질량지수가 18.5㎏/㎡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중 비율이 뚜렷하게 늘어났다. 2010년 기준 20대, 3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각각 17.8%, 8.3%로 1998년과 비교해 각각 5.4%, 4.2% 포인트 높아졌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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