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 전의 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말벌을 덮치기 직전, 화석(사진)이 돼버렸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의 한 광산에서 화석이 된 이 거미를 발굴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먹잇감을 공격하는 거미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백악기 초기인 9700만 년∼1억1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놀랍게도 거미 화석이 발견된 호박 조각 안에는 거미와 말벌은 물론, 손상되지 않은 15개의 거미줄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말벌이 거미로부터 공격당하려는 순간 송진이 덮쳐 거미와 함께 갇혀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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