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1982년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관중 681만28명을 25일 뛰어넘은 것이다.

프로야구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높아진 경기력’ 때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을 이뤄낸 한국 야구의 저력이 프로야구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이번 2012 팔도 프로야구는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등 실력 있는 해외파들의 등장으로 시즌 초부터 흥행 상승곡선을 그렸다.

 

야구를 즐기는 문화가 여성과 가족 단위로 확산된 것도 중요한 이유. 구단들은 여성 야구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장의 여성 화장실을 늘리고 여성 관중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가족이 삼겹살 소시지 등을 먹으며 함께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바비큐 존’과 잔디밭에서 앉아 경기를 보는 ‘그린존’ 등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25일 현재 정규시즌 532경기 중 3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대로라면 사상 처음 700만 관중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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