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37억 년 전에도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주장이 담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푸아티에대 연구팀은 “화성에서 나타난 물의 흔적이 실제 물이 아닌 용암 때문에 형성됐을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점토가 결정화(원자, 이온, 분자 등이 규칙적으로 일정한 법칙에 따라 배열되어 규칙 바른 형체를 이루는 것)하려면 물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액체 상태의 물이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용암에서 점토가 직접 결정으로 형성될 수도 있다”면서 “용암에서 결정화된 점토는 기후와 아무런 관련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화성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성 표면에 있는 진흙처럼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점토질의 성질을 가진 물질을 두고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물의 존재 가능성에 주목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주장이다.
한편 200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스피릿’이 화성표면에 도착한 후 보내온 영상에서 로봇의 발에 해당하는 부분에 진흙과 같은 점토질의 물질이 포착돼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바 있다.
또 2년 전 과학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는 단세포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나던 시기에 화성 표면의 30% 이상이 바다였을 만큼 많은 양의 물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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