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
“네가 날아다닌다고 내가 못 잡을 것 같아? 잡아먹고 말테다!”
깃털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공룡이 나는 공룡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캐나다 앨버타대 과학자들은 중국 랴오닝성에서 몸길이 2m의 깃털 공룡 시노칼리옵테릭스기가스 두 마리의 화석을 발견했다. 랴오닝성은 보존 상태가 뛰어난 깃털 공룡화석이 많이 발굴되는 세계적인 공룡화석 유적지다. 발견된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뱃속에는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닌 고양이 크기의 공룡 시노르니토사우루스의 뼈가, 다른 한 마리의 뱃속에서는 까마귀만한 원시 조류 콘푸시우소르니스 세 마리가 미처 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뱃속의 내용물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육식 공룡 시노칼리옵테릭스기가스의 화석. 플러스원 |
시노칼리옵테릭스가 죽은 새를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가 덜 소화된 채로 발견되는 등 같은 종류의 새를 연이어 잡아먹었다는 사실은 시노칼리옵테릭스기가스가 우연히 나는 공룡을 잡아먹거나 혹은 죽은 동물을 찾은 것이 아니라 먹이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공격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또 나무 위에서 생활하지 않는 이 육식 공룡이 나는 동물을 잡은 것으로 보아 먹이에 은밀하게 접근하는 ‘능숙한 사냥꾼’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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