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2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김유미(22)가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성형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성형으로 만들어진 미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과 ‘이제 성형이 일반화된 만큼 미스코리아 성형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유미는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이후 역사상 최고의 미모라는 칭찬과 함께 (성형을 하기 전의 모습을 담은) 과거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다”면서 “눈과 코를 성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형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단으로서 자연미인이 아니라서 실망한 분들이 있다. 그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코리아 대회 공식홈페이지에 나오는 ‘참가자격’ 및 ‘유의사항’에는 성형에 대한 제약이나 성형 사실을 밝힐 의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보던 어동이와 어솜이가 ‘성형미인 미스코리아, 과연 옳은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어요.

어동이: ‘역대 최고 미모’라고 찬사를 받았던 미스코리아가 허걱! 성형미인이었어? 우리나라 대표 미인이 성형미인이라니…, 실망스러워.

어솜이: 성형이 나쁜 건 아니잖아? 성형도 자기를 위한 투자이고 많은 사람이 하고 있어. 미스코리아에게만 ‘너는 자연미인이어야 해’라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성형을 했더라도 그 모습이 다른 어떤 참가자보다 아름답다면 충분히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어동이: 나는 성형미인이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했을 때가 문제라고 생각해.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여성의 외모가 성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세계인이 알게 된다면?

어솜이: 사실 국제 미인대회에서도 성형은 암묵적으로 허락하는 분위기야. 세계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는 “참가자들의 성형수술을 허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미스코리아는 ‘지성과 교양, 미를 겸비한 최고의 미인’을 뽑는 대회야. 김유미 씨도 얼굴뿐 아니라 건강한 몸, 피부, 무대매너, 교양 등 다른 요건을 인정받은 거야.

여러분은 어동이와 어솜이의 의견 중 누구의 말에 동감하나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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