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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모래사장이 사라진다고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2 06: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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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안선, 1년새 30m 후퇴했다

[Science & IT]모래사장이 사라진다고요?

“어동아, 올 여름에 충남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 창정교 해변에 놀러가기로 했던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겠구나.”

“엄마 미워! 해변에 놀러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ㅠㅠ”

“해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있어 어쩔 수 없단다.”

“네? 모래사장이 사라진다고요?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2011년 5월부터 1년 간 충남 태안군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안면도, 학암포 해변의 해안침식* 현상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암포 해변은 해안선이 1년 전에 비해 육지 쪽으로 21.78m 후퇴했다. 해변 면적이 1년 전 8만8852m²에서 7만5852m²으로 축구장 1개 크기보다 조금 큰 1만3000m² 가량 줄어든 것. 안면도 창정교 해변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해안선이 30.75m나 후퇴했고 해변 면적은 1만1633m²에서 6360m²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B>해안침식의 주범, 난개발과 인공시설물</B>

 

이번 조사는 1년간 안면도, 학암포 해변의 해안선을 GPS로 정밀하게 측정해 이뤄졌다. 그동안 해안침식의 실태를 지적한 연구는 많았지만 침식 규모를 정확히 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안침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지나친 모래 채취와 더불어 방파제, 도로 등 인공시설물. 건설 자재로 활용하기 위해 해변의 모래를 지나치게 많이 채취해 해안의 모래 양이 줄어든 데다가, 모래사장과 주변 고층건물, 해안도로, 댐 등 인공시설물을 만드는 바람에 해안에 자연적으로 공급되던 모래의 통로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모래가 부족한 해변에 파도가 세게 몰아치면 파도가 그대로 해안에 부딪쳐 해안침식이 더 심하게 일어난다.

1년 사이에 해안선을 수십 m나 후퇴시킨 또 하나의 요인은 기후변화. 이상 고온 현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밀려나거나,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해안침식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B>한반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B>

 

1년에 수십 m씩 해안선이 육지로 후퇴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언젠가 한반도가 없어져야 하지만 아직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유류오염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침식뿐 아니라 퇴적* 현상도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손실된 해변이 어느 정도 복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침식된 해안을 자연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만든 각종 인공시설물이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사 대상 해변을 9곳으로 확대해 자세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안침식 정도별로 등급을 매긴 뒤 등급에 따라 맞춤형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안침식: 해안의 육지가 사라져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후퇴하는 현상

퇴적: 진흙, 모래, 자갈 등이 흐르는 물에 실려 강이나 바다로 운반되다가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곳에서 차차 쌓이는 현상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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