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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위험한 녹색 괴물이 나타났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15 05: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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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IT]“위험한 녹색 괴물이 나타났다!”

《 최근 낙동강 하류에서 시작한 녹조가 상류로 확산되면서 낙동강은 물론 한강, 영산강 등 주요 하천에서 녹조현상이 심각하다.

녹조현상은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 서울시는 9일 급기야 4년 만에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선생님과 함께 한강변을 산책하던 어동이와 어솜이. 녹조현상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데… 》

 

“으악, 여기 물고기가 죽어있어!”

어동이가 놀라 외쳤다.

“어디? 어디?”

어동이의 외침에 몰려드는 친구들. 강물 위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강물은 녹색으로 변해 마치 녹색 거품이 강물 위에 올려진 것처럼 보인다. 과학 선생님이 다가와 말씀하신다.

“이게 바로 녹조현상이란다.”

 

초록색 ‘녹조라떼’?

 

“녹조 현상이요? 어동아, 너 그게 뭔지 알아?”

어리둥절한 어동이는 눈만 깜박거린다.

“음…, 녹조? .글쎄,. 초록색 새인가…. ㅡㅡ;;”

“아이참, 어동이 넌 그것도 모르니? 요새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나오잖아. 녹조현상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녹조대란’이 나타났다고. 녹색으로 변한 물을 투명한 잔에 담아 ‘녹조라떼’라며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될 정도라고!”

어솜이가 새침하게 대답하자, 과학 선생님이 이어 말씀하신다.

“허허, 역시 어솜이는 신문을 열심히 읽어 똑똑하구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녹조현상’이라 하지. 바다가 붉게 물드는 것을 ‘붉다’는 뜻을 가진 한자 ‘적(赤)’을 사용해 ‘적조(赤潮)’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온도가 ↑되면, 녹조도 ↑

 

“선생님, 녹조현상은 왜 생기는 건가요?”

어솜이가 칭찬을 받자 질투가 난 어동이가 선생님께 질문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물의 온도 △물의 양 △오염물질 △물이 흐르는 속도(유속) 등 크게 4가지가 꼽히는데, 날씨는 이런 요인들을 금방 만들어낸단다. 얼마 전까지 폭염으로 잠들기가 어려웠지? 날씨가 더우면 당연히 물의 온도도 올라가겠지?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중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하겠지? 그러면 이 영양물질을 먹고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게 되거든. 이걸 유식한 말로 ‘부영양화현상’이라고 해. 이 부영양화현상에 따라 녹색인 물질이 물위에 많이 떠있게 되니까 물빛이 녹색으로 보이는 거지.”

 

녹색물속 물고기 “숨쉬기 어려워요”

 

고개를 끄덕이던 어솜이가 더 똑똑한 질문을 했다.

“그런데 선생님, 강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녹조류가 많이 번식해 물의 표면을 덮어버리면 공기 중의 산소가 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겠지? 게다가 수중으로 들어가는 햇빛을 녹조가 차단해버리면 평소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 산소를 뿜어내던 수중식물들이 더 이상 광합성을 할 수가 없겠지? 결국 물의 용존산소량(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이 줄고 물고기나 많은 수중생물이 죽어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지.”

물고기가 죽는다는 말에 어동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되물었다.

“녹조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녹조가 심한 강에는 일단 황토를 뿌린단다. 그러면 물속의 영양물질들이 황토입자에 붙어 밑으로 가라앉게 되지. 더 근본적으로는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차단하거나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단다.”

 

▶이비치 인턴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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