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6일 오후 2시 32분(한국시간) 화성 게일 분화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후 착륙까지 피를 말리는 ‘공포의 7분’(416초)을 보냈다. 화성의 대기를 뚫고 화성 표면에 착륙하려는 순간 화성의 뜨거운 공기에 탐사선이 녹아버리거나 탐사선이 하강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표면에 그대로 부딪쳐 로봇이 망가져 버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첨단 과학센서 및 실험장비 등 10가지 장비를 탑재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에 가까운 687일 동안 화성을 탐사하며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미래에 인류가 화성에 가서 살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일도 한다.

 

큐리오시티는 과거 NASA가 화성으로 보낸 화성 탐사 로봇인 ‘스피릿’이나 ‘오퍼튜니티’보다 무겁고 복잡해 충격 없이 안전하게 착지하는 일이 중요했다. NASA는 로봇을 에어백에 실어 떨어뜨리는 과거의 방법 대신 낙하산과 로켓을 이용해 낙하 속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방식을 사용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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