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으로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강·호수에서는 녹조현상, 바닷물에서는 적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녹조현상은 물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남조류(수질이 나쁜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번식으로 물이 녹색을 띠는 현상. 적조현상은 플랑크톤의 양이 늘어나면서 바다 등의 색깔이 붉은 색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북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녹조현상이 팔당댐 수문까지 번졌다”고 3일 밝혔다. 많은 양의 남조류는 물 속의 산소를 먹으면서 수중 산소량을 줄인다. 생태계를 파괴하는데다 악취를 유발해 식수원 공급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

한편 바닷가에서는 적조현상이 심각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시 해역과 거제시 저구만, 남해군 미조면, 전남 보돌바다 입구 등에 적조가 분포해 있다고 3일 밝혔다.

적조가 일어나면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낮아져 물 속의 산소를 이용해 호흡을 하는 어패류가 질식해 죽는 일이 발생한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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