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미국 유니폼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웬 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23 22:43:3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국 올림픽 선수단 ‘중국산 유니폼’ 논란

27일(현지시간) 열릴 2012 런던여름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을 단체복이 중국산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패션기업인 랄프로렌이 디자인한 올림픽 선수단 공식 유니폼을 조사한 결과 재킷, 바지, 셔츠, 넥타이, 베레모, 벨트, 구두까지 모두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세계적 대회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단이 중국산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에 미국 정치인들과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요즘 미국 경제가 어렵기 때문. 스티브 이스라엘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에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생산직 노동자가 60만 명이 넘는다”면서 “이런 때 대표선수단 유니폼 제작을 중국에 맡기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USOC는 “지금 유니폼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부터 미국 선수단 유니폼은 미국에 있는 공장에서 제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많은 외국기업이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런데 중국산 유니폼에 대해 미국 정치인들은 왜 이렇게 펄펄 뛸까요?

 

첫째, 올림픽은 국가들이 서로 대항하는 국제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단이라면 당연히 미국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둘째,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리 때문입니다. 중국은 13억 인구를 원동력으로 엄청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어느새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힘이 세져 미국·중국을 ‘G2’(주요 2개국)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머지않아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다는 조사도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미국이 심각한 실업난까지 겪게 되자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 존재가 될까봐 우려하는 마음이 이번 유니폼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98%가 외국산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올림픽 유니폼을 둘러싼 이번 반응은 유난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요. 영국 경제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표를 얻고자 하는 미국 정치인들이 너나없이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