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냉장고 안에 보관되는 식품 중 상당 양이 먹지도 않은 채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권 1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의 종류는 평균 34종이었으며, 이 가운데 채소류 12.5%, 과일류 5.7%, 냉동식품류 4.1%는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부가 8일 밝혔다.

 

보관하는 평균 기간은 양념류가 155일로 가장 길었고 냉동만두와 같은 가공식품이 33일, 반찬류가 18일이었다.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물을 그냥 버리는 이유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서’가 가장 많았고 ‘유통·소비기한을 알 수 없거나 넘겨서’가 다음 순서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구매일과 유통기한을 적어 붙일 수 있는 ‘에코 테이프’를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유통·소비기한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트 등에 1∼2인 가구용 제품을 모은 ‘싱글 코너’ 설치를 추진해 소비자가 불필요하게 많은 양의 식품을 사는 일이 줄어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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