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교과서를 심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중학교 국어 검정 교과서에 실린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삭제할 것을 출판사들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평가원은 “지난달 26일 검정 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출판사에 보냈다”고 9일 밝혔다. 평가원은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이 실린 8종에 대해 작품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현역 정치인의 작품 수록을 배제하도록 하는 게 검정의 원칙”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작가회의 측은 “도 의원은 국회의원 이전에 시인”이라면서 “평가원의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진 서정시인 출신의 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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