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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N/김병만의 달인정신]인상 쓰기의 달인은 아니랍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02 0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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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김병만의 달인정신]인상 쓰기의 달인은 아니랍니다!!

드라마 촬영장이었던 한 리조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개인적인 괴로운 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어! 김병만, 김병만 씨!” 통화를 하느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만 마주치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인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내 표정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며칠 뒤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 거예요.

 

‘김병만 씨, 인상 쓰기의 달인이군요. 그렇게 이중적인 성격 보여주지 마세요’ 일단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분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전화 통화했던 장소로 찾아가서 혹시 이 리조트 관계자 중에 이런 분이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직원이 있었나봅니다.

 

먼저 안내하는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연예인도 사람입니다. 괴로운 통화를 하던 중에 제가 표정관리를 못한 건 실수지만 그래도 저도 괴로운 순간이었는데…. 그분한테 화를 낸 것도 아니고, ‘예’하고 지나갔는데 그걸로 제가 ‘인상 쓰기의 달인’이라고 글까지 올리시니까…. 저는 너무나 서운했습니다”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잠시 뒤 직원이 오더니 “그분 아니시래요. 글 올린 적 없다고 하시는데요? 아마 동명이인인가 봅니다”라고 말했어요. 이름은 같은데 글을 올린 적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같다는 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계속 후회가 됐습니다. 그 분이 인사하는 순간에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를 받았다면 내가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을 텐데…. 앞으로 표정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뒤로 공항에서 어떤 분이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데 무심코 “예”하고 지나가다가 ‘헉’했어요. ‘혹시 내가 방금 인상 쓰는 얼굴을 보여드렸나?’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인사하고 지나친 분을 쫓아갔어요. 가서 씩 웃어 보이고 되돌아간 적도 있지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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