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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희귀동물 ‘이민’ 보내는 이유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6-05 04: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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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랑이, 캐나다 간다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 두 마리를 4일 캐나다 밴쿠버동물원으로 보낸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호랑이의 해외 반출은 2007년 일본 후지 사파리 동물원으로 네 마리를 보낸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캐나다로 가는 호랑이는 암컷 호랑이 자매인 ‘하니’와 ‘하나’. 이들은 1988년에 열린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한국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의 혈통을 이어 받은 수컷 ‘호비’(2002년생)와 암컷 ‘청주’(1999년생) 사이에서 지난해 5월 태어났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호랑이 반출은 희귀동물의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호랑이가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가는군요.

 

그런데 잠깐, 가뜩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귀하신 몸’ 한국호랑이를 외국으로 보낸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요?

희귀동물을 해외로 반출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종 보전’, 즉 번식을 위해서이지요. 한국호랑이를 외국으로 보내 외국에 있는 호랑이와 ‘부부’가 된 뒤 새끼를 낳으면 결과적으로는 세계적으로 한국호랑이의 가족 수가 늘어나는 셈이 되니까요.

또 희귀동물을 나라끼리 서로 주고받거나(교류) 아예 다른 나라에 선물로 주는(기증) 행위에는 다른 나라 혹은 해외 다른 도시들과의 친구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동물외교’라고 부르지요.

 

자기 나라의 희귀동물을 교류·기증하면서 ‘귀한 동물을 내줄 만큼 너희 나라(혹은 도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동물은 ‘우호의 상징’이 되는 셈이지요.

1972년 중국과 미국이 서로 동물을 교환한 일은 동물외교의 좋은 예로 꼽힙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정치체제가 달랐던 미국과 중국은 대립관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념해 미국은 ‘사향소’ 한 쌍을 중국에 주었고, 중국은 ‘씽씽’과 ‘링링’이란 이름의 자이언트 팬더 한 쌍을 미국에 기증했지요. 이후 이들 동물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징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답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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