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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며 한국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은 이종범(42·기아 타이거즈·사진) 선수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26일 이 선수는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김조호 기아 타이거즈 단장은 이종범의 등번호 7번을 기아 타이거즈 내에서 영원히 사용할 수 없는 영구 결번으로 선포했다. 타이거즈에서 영구결번은 선동열 감독의 ‘18번’에 이어 두 번째이고 프로야구를 통틀어 12번째다.
1993년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 선수는 그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골든글러브(포지션별로 최우수 선수 10인에게 수상하는 상) 6회와 올스타전 MVP 등을 수상했으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한일 통산 2000안타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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