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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으리으리한 의원회관에서 ‘서민’ 위한 정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24 16: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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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들이 사용하게 될 ‘제2 의원회관’(사진)이 오늘 공사를 다 마쳤다. 지하 5층, 지상 10층(총면적 10만6732m²) 규모로 땅값을 제외하고 공사비만 2213억 원이 들었다. 지하 2층, 지상 8층(총면적 5만7198m²) 규모의 기존 의원회관은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곧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제2 의원회관의 총면적은 직원 1만452명이 사용하는 서울시 신청사(총면적 7만1811m²)의 1.5배나 된다. 하지만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300명과 의원 1인당 9명까지인 보좌진뿐이다. 전부 다 합쳐도 3000명 정도다. 새 회관의 의원 1인당 사무실 면적(약 148∼165m²)은 장관 집무실 수준으로, 기존 의원회관 사무실(85m²)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의원실의 소파와 책상 의자 TV도 새것으로 다 교체된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를 말할 때 자주 쓰는 ‘서민의 벗’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의원에게 일정 금액의 의정활동비를 지급할 뿐, 사무실과 보좌진을 두는 것은 의원이 알아서 한다. 우리는 의원에게 세비(歲費·국회의원이 매월 지급받는 수당 및 활동비)와 의정활동비 지급은 기본이고 보좌진을 9명의 월급과 고급 차량, 사무실까지 제공한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혜택을 많이 받으면서 선진국 국회의원들보다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

세금을 내는 국민들의 생활은 힘든데 국회의원은 호화로운 건물에서 각종 대접과 특혜를 받으면서 일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양극화(둘 이상의 물체나 사람 또는 집단이 서로 반대되는 경향으로 분리되는 현상)다. [동아일보 5월 23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 한뼘 더

좋은 책상에서 공부한다고 공부를 잘하는

걸까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국회의원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세요.

으리으리한 의원회관에서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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