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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호주 원주민 “비참한 환경, 25년 전과 같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09 03: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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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원주민의 권익은 어디에…

[뉴스 쏙 시사 쑥]호주 원주민 “비참한 환경, 25년 전과 같다”

애보리진(Aborigine·호주의 원주민을 일컫는 말·사진)이 정착해 사는 호주 마을의 비참한 현실이 재조명되면서 호주 사회의 해묵은 문제인 애보리진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5년 전과 다름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투멜라 지역 애보리진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주정부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투멜라 지역을 담당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담당자들과 투멜라 거주민들은 이 지역에 퍼진 가난과 폭력, 열악한 의료 환경,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정부가 조성한 애보리진 정착촌인 투멜라 지역은 1987년 당시 거주민 500명이 수도꼭지 하나를 나눠 쓸 정도로 비참한 환경이었고 지금도 나아진 것이 없는 상태다.

 

호주에 백인들이 살게 된 건 200여 년 전입니다. 영국에서 차별받던 사람들이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호주 대륙에 첫발을 디뎠어요. 하지만 이곳엔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백인들 눈에 원주민은 피부색이 다른 미개한 종족이었지요.

차별과 멸시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호주 정부는 19세기 후반부터 1970년까지 약 140년 동안이나 원주민의 정체성과 문화를 없애기 위해 가혹한 원주민 정책을 펼쳤습니다. ‘너희를 문명인으로, 즉 백인처럼 만들어 주리라’ 하는 것이었죠. 이에 따라 많은 원주민 아이가 억지로 백인 가정에 입양되었는데, 백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과 약물 중독에 빠져 삶이 망가졌습니다.

현재 호주에서 원주민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 정책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어요. 하지만 오래도록 짓밟힌 원주민들은 여전히 좋은 직업을 구하기도, 좋은 교육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엔은 원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 ‘원주민권리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토착원주민들의 인권과 자유, 고유문화를 보장해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누군가 내가 살던 집에 쳐들어와 날 차별하고 멸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원주민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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