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박물관이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 등을 갖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도미타 준 도쿄국립박물관 학예연구부 진열품 관리과장은 23일 “조선 왕실에서 쓰던 익선관(왕이나 세자가 평상복으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사진)과 투구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물건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사업가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1100여 점에 포함된 것. 컬렉션 목록에는 익선관의 주인이 고종황제였다고 적혀있다. 일본 측에 공식적으로 넘어간 기록이 없는 만큼 일제강점기에 오쿠라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일본에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조만간 도쿄국립박물관에 특별 관람을 요청하는 등 돌려받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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