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세 명 이상 낳는 ‘다산(多産·아이를 많이 낳음)’ 가정이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셋째아이’는 5만 명을 넘어섰다.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2일 통계청의 지난해 출생 통계 잠정치를 보면 2011년 출생한 아기들 가운데 셋째 이상인 아이는 5만1600명으로 집계돼 전년도보다 1700명(3.3%)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출생아 가운데 셋째 이상인 아이의 비중은 10.95%로 100명 중 11명꼴이었다. 1984년(12.78%)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요즘 셋째, 넷째까지 낳는 가정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셋째아이 이상을 출산하는 비중은 1980년대 초반까지 20%가 넘었지만 저출산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한때 6% 수준으로 줄었다.

 

▶장재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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