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오르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톱시드’에 속하게 됐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강한 팀끼리 맞붙어 강팀이 미리 떨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대진표를 짤 때 마련한 안전판이 ‘톱시드’. FIFA 랭킹이 높은 2개 팀을 ‘톱시드’에 편성한 뒤 이 두 팀을 각각 다른 조에 편성해 처음부터 맞붙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직전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톱시드’를 정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조 추첨 직전에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근거로 정하는 것으로 방식이 바뀐 것.

한국은 7일 발표된 ‘3월 세계랭킹’에서 2월보다 4계단 오른 30위를 차지해 아시아지역에서는 호주(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호주와 함께 톱시드에 오른 것이다. 호주와 한국은 ‘강팀’으로 분리돼 각각 다른 조에 속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호주와의 대결을 피하게 된 셈.

월드컵 조 추첨은 9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다섯 팀씩 A, B 두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자기 나라에서 한 번, 상대팀 나라에서 한 번 경기하는 것)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르며 각 조 상위 두 팀씩, 총 네 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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