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손(27)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를 만나 달리기 시합을 했다. 결과는? 해리 왕자의 승리!

 

믿기지 않는 이 결과의 진실은 이렇다.

 

6일 자메이카를 방문한 해리 왕손은 자메이카 킹스턴의 서인도대에서 볼트를 만났다.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검정 초록 노란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난 해리 왕손은 볼트와 출발선에 섰다. 이때 해리 왕손이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부정 출발’을 한 것이다.

 

볼트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한 것을 떠올린 해리 왕손이 볼트를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부정 출발한 것. 깜짝 놀란 볼트는 환하게 웃으면서 뒤늦게 결승선에 도착한 뒤 해리 왕손에게 이렇게 말했다.

 

“7월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실력을 겨룹시다!”

 

해리 왕손의 대답은?

 

“바빠서 안 돼요.”

 

해리 왕손은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영연방* 국가를 돌아가며 방문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어휘 UP

영연방: 옛날 영국 제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나라들과 영국의 모임. 인도,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자메이카, 도미니카 등이 속해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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