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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남극대륙에 숨어있는 보석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1-18 03: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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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남극 제2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마침내 첫 삽을 뜬다. 17일 국토해양부는 주성호 국토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이 남극 테라노바 베이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현장에서 부지확정기념식을 이날 연다고 밝혔다. 1988년 남극에 세종 과학기지를 지은 지 24년만이다.

2014년 3월 완공 예정인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극 본 대륙에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진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남극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보고 과학기지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

 

허허벌판 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대륙.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남극에 왜 과학기지를 짓는 걸까요? 여기에는 세 가지 큰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북극 남극과 같은 ‘극지’가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지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어 남극의 바다 깊은 곳에서 퇴적물을 시추해 정밀히 관측하면 수백만 년 전의 남극 기후를 유추해낼 수 있어요.

둘째, 우리나라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남극은 결코 호락호락한 땅이 아니에요. 장보고 과학기지가 들어설 테라노바 베이도 혹한과 눈보라가 계속되는 극한지역이라 기지 건설과 연구 활동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지요. 이런 지역에 연구기지를 건설했다는 사실은 국가의 역량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증거가 되는 셈이지요.

셋째, 미래자원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약 60배 크기인 남극대륙은 ‘마지막 자원의 보고’라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에요. 현재는 남극조약에 의해 자원을 함부로 개발하거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지만, 여러 나라의 남극 진출이 활발해지면 자원개발권과 영유권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요. 이때 남극기지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남극 자원개발권과 영유권을 다른 나라에 주장하려는 것이지요.

 

▶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어휘 UP

 

전초기지(前哨基地): 목표를 이루기에 유리한 최전방지역에 설치한 기지. 축구선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축구리그를 전초기지 삼아 유럽의 유명한 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 상식 UP

 

상주기지(常住基地): 연구원들이 24시간 머물면서 연구와 생활을 하는 기지. 남극은 접근이 어려운 탓에 상주기지와 여름에만 연구를 진행하는 하계기지로 나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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