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 글을 꼭 읽어주세요.
매주 목요일은 저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이죠. 제가 보기에 엄마는 분리수거 하나는 참 철저히 하시는 것 같아요.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은 펼쳐 종이류에,주둥이에 붙은 은박지를 떼어 씻은 요구르트병은 플라스틱류에 넣는 것만 보아도 알 것 같아요. 그리고 깡통에 붙은 종이도 다 떼어서 고철류에 넣으시고.
이런 사소한 것도 제대로 안하면 재활용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 번거로워서 힘들다고 하셨죠.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볼 적마다 ‘역시 우리 엄마는 달라.‘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어요. 어제 학교에서 가져온 환경보고서에 엄마가 일회용품을 사용한다고 적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왜 일회용품을 사용해요?" 하고 여쭤보자 엄마께선 "축구회원들 간식 준비 때문에 할 수 없단다."라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우리 축구회원들이 쓰는 일회용품은 일주일에 한번씩 한달에 네 번,일년이면 마흔여덟 번이나 된다는 걸 계산해 보셨나요?
엄마부터 일회용 컵 보다는 플라스틱 컵을 사서 쓰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언젠가 뉴스에서 종이컵은 가장 좋은 종이로 만들어지며 값도 비싸다고 들었어요.
엄마,우리 가족부터 일회용품 쓰지않기 운동을 벌여봐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잖아요. 엄마 제 얘기를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왕수빈(서울 양천교 4-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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