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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미국 테네시 주, 교사가 권총 소지할 수 있는 법안 통과
  • 전선규 기자
  • 2024-04-29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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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총격 막을 것" vs "학교에 총기 그 자체로 위협"


교사의 권총 소지 허용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미국 테네시 주 하원 회의장에서 시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내슈빌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고


지난해 3월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커버넌트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로, 학생 3명, 성인 3명 등 총 6명이 숨졌어요. 범인은 해당 학교를 졸업한 20대로, 현장을 미리 답사(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조사함)하고 학교 지도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어요.




지난해 테네시 주 내슈빌의 커버넌트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미국 테네시 주에서 교사들이 수업 중 교실 안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어요. 미국 학교에서 총기 난사(제대로 겨냥하지 않고 아무 곳에나 마구 쏨) 사고가 잇따르자 학생과 교사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에요. 하지만 교사의 총기 휴대가 자칫 사고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져요.


미국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네시 주 하원(상원과 하원 중에서 국민이 직접 뽑은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교사의 교내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이 찬성 68표, 반대 28표로 최근 승인됐어요. 해당 법안은 이달 초 이미 상원(주의 대표로 구성된 의회)에서 통과돼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서명한다면 법의 효력이 시작돼요.


법안에 따르면 교사가 교내에서 권총을 소지하기 위해선 신원 조회와 40시간의 교육을 거친 뒤 학교장의 허가와 치안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또 운동장과 체육관, 강당에서 열리는 학교 행사에선 총을 가지고 있을 수 없으며 총을 가진 교사나 교직원이 누구인지 다른 교사와 학부모에게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어요.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무장한(전투에 필요한 장비를 갖춤) 교사들이 총기 사고의 위협으로부터 학교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요. 하지만 일각에선 예기치 않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해요. 커버넌트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지난해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누구도 범인을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어린이들을 대피시킨 덕에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교사가 무기를 들고 맞선다면 범인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이 가운데 AP통신은 실제로 각 학교와 치안 당국이 교사들에게 교내 총기 소지를 허용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어요. 권총을 소지하기 위해 거쳐야 할 일련의 절차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 한편 미국에선 전체 주의 약 절반이 학교 운동장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요.



▶어동이 나는 교실에서 교사가 총기를 휴대하는 것에 찬성해.


미국에서 우발적인 범행과 계획범죄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총기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서 더 두려워. 이때 학교를 누구보다 잘 알고, 학생들을 이끄는 교사가 총기를 다룰 수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 학생을 공격하려는 나쁜 마음을 포기하게 할 수 있어. 불의의 사고에서 학생들을 직접 보호할 수도 있지. 또 총기를 지닐 교사는 학교와 치안 당국으로부터 믿을 만한 사람인지 확인을 받고 총기 사용에 대한 교육도 받으니 믿을 수 있어.



▶어솜이 나는 교실에서 교사가 총기를 휴대하는 것에 반대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일 뿐 전문적으로 총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야. 돌발 상황에서 교사들이 어설프게 총으로 맞섰다간 오히려 희생자만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게다가 학생들에게 정말로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려면 위험한 물건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해. 교실에서 학생들과 누구보다 가까이서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교사들이 무장하는 건 오히려 학생들이 총과 더 가까워지게 할 뿐이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5월 14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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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4-30

      저는 교사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총을 가지고 있다면 총기를 휴대하고 학생들을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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