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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숙제 부담 덜어줘" vs "숙제 미루는 나쁜 습관 생길 것"
  • 전선규 기자
  • 2024-04-24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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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등학교, 오후 9시 반 이후 숙제 금지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저녁 9시 반 이후에 학생들의 숙제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사진은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오늘의 키워드] 솽젠(쌍감) 정책


중국 정부가 초중학생의 학업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쌍’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한 정책이에요. 중국에서도 저출산은 큰 사회 문제인데요. 중국 정부는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 중 하나가 치솟는 자녀 양육비 부담이라고 보고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어요.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오후 9시 반 이후에 학생들의 숙제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시의 한 공립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후 9시 반 이후에는 숙제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최근 공지했어요. 만약 숙제를 다 하지 못하더라도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지요.


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가요. 한 학부모는 “어린이들이 이를 핑계 삼아 9시 반까지 숙제를 미루다가 결국 하지 않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정해진 시간 안에 숙제하는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는다면 학업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어요. 일각에선 어차피 치열한 중학교 입시 경쟁의 영향으로 학업 스트레스는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조치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요.


반면 이에 대해 “초등학생은 보통 숙제가 많지 않고 하루 일과도 비교적 일찍 끝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다른 많은 학교에도 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지요.


한편 이 같은 규정은 지난 2021년 중국 정부가 시작한 ‘솽젠’ 정책의 일환으로 알려져요. 의무 교육 대상인 초중학생의 숙제 및 과외 부담과 자녀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의 정책이지요.


SCMP는 초등학교의 숙제 시간제한 조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전했어요. 지난해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시에서 같은 조치를 시작했을 당시에도 학부모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어난 바 있어요. 이 같은 논란은 치열한 경쟁으로 유명한 중국의 교육 시스템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어동이 나는 오후 9시 반 이후에 숙제를 금지하는 조치에 찬성해.


학교 차원에서 숙제할 시간을 딱 정해주고 이를 다 끝내지 못해도 감점이나 체벌 등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거야. 학생들은 숙제의 많은 양에도 부담을 느끼지만 바쁜 일과시간을 쪼개가며 모든 숙제를 빠듯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껴. 만약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 시간 이후에는 편히 쉬어도 된다고 알려주면 다들 마음이 한결 편안할 거야. 그리고 오히려 마감 시간을 정해두듯이 9시 반까지 깊이 집중해서 숙제를 마치는 습관을 기를 수도 있지.



▶어솜이 나는 오후 9시 반 이후에 숙제를 금지하는 조치에 반대해.


초등학생 때는 당장 뛰어난 성적을 받는 것보다 자신만의 성실한 학업 습관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해. 그런데 9시 반까지만 숙제를 할 수 있고 이후에는 숙제를 다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면 마음은 해이해질 수밖에 없어. 그럼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할 일을 마무리하기 보다는 미루는 습관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 또 학생들은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보다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진학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아. 그러니 해당 조치는 그다지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도 않아.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5월 7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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