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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친환경 소시지? 친환경 항공권? ‘그린워싱’ 멈춰!
  • 남동연 기자
  • 2024-04-16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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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에 ‘기후 통제’라고 적힌 스티커(분홍색)가 붙어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내세운 ‘책임감 있는 비행(Fly Responsibly)’ 슬로건



△기후 통제 소시지 △재활용이 가능한 바지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항공권….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위와 같은 문구를 쓰곤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내건 경우도 있어 비판을 받고 있어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돼지고기 판매업체, 패션업체, 항공사 등 기후 문제에 대한 허위 광고를 내세운 ‘그린워싱’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에 대한 비난과 소송이 최근 3년(2020∼2022)간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어요. 그린워싱은 기업이나 단체가 환경보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허위로 친환경적인 광고를 내세우는 걸 말해요.



덴마크의 한 법원은 지난 3월 자국 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인 대니시 크라운이 소시지에 친환경적이라는 의미의 ‘기후 통제’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대니시 크라운은 더 이상 어떤 문구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요. 유엔(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5%는 가축이 배출하고 있어요. 농장을 만들면서 숲의 나무를 베어내거나 가축이 사료를 소화하는 과정 등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소시지에 ‘기후 통제’ 스티커를 쓰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지요.



영국의 규제기관은 패스트패션(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의류를 빠르게 생산함) 브랜드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가 아님에도 친환경을 뜻하는 녹색잎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금지했어요.



네덜란드의 한 법원은 자국의 항공사인 KLM에 ‘책임감 있는 비행’ 슬로건을 내세우는 것을 금지했어요. KLM은 승객이 탑승권을 구매하면 삼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탄소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법원은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지요.



미국의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친환경 라벨이 붙은 제품 판매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2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고 부유한 소비자일수록 친환경 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에 기업들엔 친환경 홍보 전략이 기회일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홍보가 중요할 거예요.



[나는 토론왕] 그린워싱 규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미국, 유럽 등에서 기업들의 그린워싱 사례가 많아지자 정부는 기업들이 허위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흐름이 ‘양날의 검(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소송이 늘어나면 실제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정부가 기업의 그린워싱을 규제하는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의 의견을 적어 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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