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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고리’ 속한 대만… 1999년 교훈 통해 대응 능력 업그레이드!
  • 장진희 기자
  • 2024-04-10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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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속한 대만… 더 큰 피해 막은 방법은?

3일(현지시간) 대만 북동부의 화롄 근처에서 규모 7.2(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4로 발표)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어요.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진동이 화롄은 물론이고 수도인 타이베이와 중부 도시인 타오위안 등 대만 전역과 중국 남서부 일부 도시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그 위력이 강력했어요.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명(7일 오전 기준). 지난해 2월 튀르키예에서 비슷한 규모인 7.8의 지진이 발생해 5만 명 이상이 숨진 것과 크게 비교되지요. 철저한 대비로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에요.​



지난 3일 화롄 인근에 발생한 지진으로 화롄의 건물이 일부 무너지며 기울어진 가운데 구조대가 복구 작업을 실시 중이다. 화롄=AP뉴시스




판과 판의 경계에 위치한 대


대만은 흔히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했어요.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약 4만㎞ 길이의 조산대(지각 변동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큰 지역)로, 일본과 남북미의 서부, 뉴질랜드 등이 해당해요. 지구상 대부분의 지진과 화산이 이 지역에서 일어나 불의 고리라 불리게 됐지요.


실제로 대만에서는 지난 1999년에도 중부인 난터우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요. 9월 21일 발생했기 때문에 ‘921 지진’이라고 불리는데 당시 이 지진으로 2400명이 숨졌어요. 뿐만 아니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1978∼2024년 대만에서는 이번 화롄 지진을 포함해 규모 7이 넘는 강한 지진이 총 7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이렇듯 대만은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역이라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에요. 이번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서로 부딪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요.



화롄 인근에 지진이 발생하며 시내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화롄=신화통신뉴시스​


1999년 재난 반복, 막아라!


비슷한 규모의 지진과 비교했을 때 이번 화롄 지진의 인명(사람의 목숨) 피해 규모가 작았던 원인에 대한 해외 언론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미국 AP통신은 대만의 지진에 대비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스티븐 가오 미국 미주리과학기술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어요.


대만은 1999년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뒤 건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지진을 견딤) 설계’를 더욱 철저히 실시했어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만은 2019년부터 낡은 건물에 대해 재정비를 하는 사업을 실시 중이에요. 구체적으로 대만은 1999년 이전에 지어진 대만 전역의 건물 3만6000채를 점검한 뒤 내진 설계를 보강(원래보더 더 튼튼하게 함)해야 할 경우 보조금(정부, 공공단체가 기업, 개인 등에게 주는 돈)을 지급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대만은 지진 등 재해 대비와 관련된 법률을 통과시켰으며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2곳을 설치하기도 했어요. 이 같은 정책은 1999년 당시 건물이 5만 채가 무너져 내리면서 2400명 이상이 숨지고 10만 명이 다치는 등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이후 마련된 것.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온 것이지요.


화롄 근처의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구조된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교육과 기술의 힘


시민들의 뛰어난 의식
 수준도 더 큰 피해를 막은 배경으로 꼽혀요. 이번 지진은 대만 시간으로 오전 7시58분 발생했는데 학생들이 등교하고 직장인들은 출근을 하는 시간대였지요. AP통신에 따르면 평소 대만의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에 대비한 훈련을 철저히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요. 실제로 대만에서는 공공시설에 설치된 미디어와 휴대전화 등으로 지진을 포함한 안전과 관련된 공지가 수시로 안내되고 있지요.


대만의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되었다는 분석도 있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우이민 국립대만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반도체 강국(세력이 뛰어난 나라)인 대만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5년 간 정교한 첨단 지진 대응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 결과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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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4-13

      우선 사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대만에서 큰 지진이 일어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칠 거라 예상했는데,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대처를 잘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기사네요.

    • 어동1
    • ben080801   2024-04-10

      대만에서 이런 큰지진이 일어나다니 전 그것도 몰랏네요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길을 바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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