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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한라산은 지금 라면 국물에 ‘몸살’… 정상의 뜨끈한 국물 맛? 산은 괴로워ㅠㅠ
  • 권세희 기자
  • 2024-04-08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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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전경. 한라산 정상에는 백록담이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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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우리나라 제주특별자치도 중앙부에 솟아 있는 높이 약 1950m의 산.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대부분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라산의 꼭대기에는 화산 분화구에 생기는 호수인 백록담이 있어요.



제주에 있는 ‘한라산’이 등산객들이 버리는 라면 국물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어요. 염분(소금기)이 가득한 라면 국물로 인해 환경오염 위험에 처한 건 물론 이곳에 사는 동·식물들 역시 고통 받고 있어요.


한라산 등 국립공원에선 ‘자연공원법’에 따라 야영장 등 정해진 구역을 제외하곤 취사(음식을 만듦)가 금지돼 있어요. 하지만 도시락이나 김밥을 들고 오거나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와 컵라면을 먹는 등산객들이 많지요. 이런 음식물 중 버려지는 라면 국물이 골칫거리로 떠오른 것이지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한라산국립공원)는 최근 “라면 국물을 산에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 때문에 산의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어요. 라면 국물이 지속적으로 계곡 물줄기를 따라 버려지게 되면, 청정한 물속에 살아가는 생물들이 제대로 살아가지 못한다고. 게다가 큰부리까마귀, 오소리, 족제비 등 야생동물이 음식물 냄새에 따라 접근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생태계의 교란을 초래할 수 있어요.


한라산에선 하루 평균 약 60∼120L(리터)의 라면 국물 쓰레기가 나오는 상황. 처리를 위해 해발 1740m의 대피소 인근에 음식물 처리기 2대,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물통 여러 개를 설치했지만, 버려지는 라면 국물에 비해서는 용량이 부족해 등산객들이 국물을 바닥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한라산국립공원은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캠페인은 국물을 다 먹기 힘들다면 처음부터 스프와 물을 적게 넣어 버려지는 국물이 없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산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게 라면 국물만은 아니에요. 과일 껍질도 문제! 일부 등산객들 가운데는 과일 껍질이 산에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과일에 포함된 농약 성분 등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줘요. 게다가 과일껍질이라고 해도 저절로 거름이 되진 않아요. 음식물이 퇴비가 되기 위해선 적절한 온도와 산소, 수분 등이 필요한데 자연 상태에서는 이런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 오히려 껍질이 썩는 과정에서 악취를 퍼지게 하고 해충을 불러 모아 야생동물과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에요.


맑은 공기와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산. 우리 곁에 이런 아름다운 산이 계속해서 존재하길 바란다면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않고 반드시 가지고 내려와야겠습니다.



[나는 토론왕] 산에서 ‘음식물’ 먹어도 될까?


일각에선 “산에서 라면 같은 음식물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요. 생수처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 섭취만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큰 등산에서 음식물 섭취는 필요하기에 생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에 지금처럼 음식물은 허용하되 음식물 처리 규제를 강화하거나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해요.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인지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밝혀보아요.


※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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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4-14

      제주의 자랑 한라산이 등산객들이 먹는 라면에 의해 고통 받고 있다니 안타깝다.
      라면만이 아니라 과일 껍질도 문제가 되고 있다니 등산객들이 등산하면서 라면 국물과 과일 껍질을 버리지 않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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