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수) 치러져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에서 일할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지요. 모든 국민이 국가의 일을 결정하는 데 직접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4년에 한 번씩 국회의원을 뽑아요. 이번에 선출되는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4년 간 법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 등 국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게 돼요.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무엇을 바랄까요?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의견을 받아 소개합니다. 

노키즈존 NO!

얼마 전, 예쁜 케이크를 파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엄마랑 찾아갔는데, ‘노키즈존’이라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 옆 카페들도 마찬가지. 카페 안의 어른들도 시끄럽게 떠드는데, 전 어린이라고 들어가지도 못한 거예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 정말 속상했어요.

어린이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는 노키즈존 대신 ‘케어키즈존’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아요. 케어키즈존은 부모에게 자녀의 적극적인 케어를 요구하는 곳이에요. 최근 우연히 들른 케어키즈존 카페에는 저보다 어린 유치원생이 3∼4명 있었지만 시끄럽지 않았지요.

국회의원님들! 어린이도 조용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어린이가 마음 놓고 부모님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지율(경기 수원시 영일초 4)

저렴하게 놀 공간 만들어주세요

적은 용돈으로도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요. 저는 종종 친구들과 시내에 나가 마라탕을 먹고,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방 탈출 카페에 간 뒤 즉석 사진을 찍곤 해요. 이렇게 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1인당 2만∼3만 원은 써야 해요. 초등학생에겐 큰돈이지요.

시내에 나가지 않고도, 용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어린이들이 합리적인 금액으로 놀만한 곳이 집이나 학교 근처에 많아지면 좋겠어요. 어린이를 위해 카드 결제만이 아닌 현금도 쓸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어요. 어린이들의 놀 거리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안아빈(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초 5)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바자회, 많이 열어주세요!

바자회를 많이 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작년에 학교에서 열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바자회’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물건을 사고팔면서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지요. 

저는 외동이라 옷을 물려주거나 물려받을 일이 없는데, 이런 바자회가 자주 열려 선배가 후배한테 옷을 물려준다면 어떨까요? 요즘에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의류가 많이 생산되는 ‘패스트패션’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바자회가 자주 열리면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옷을 낭비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거예요.

▶임서율(충남 천안시 천안가온초 6)

멘토 만나고 싶어요!

멘토와 일대일로 만날 수 있는 진로 수업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제 꿈은 작가지만 작가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드물거든요.

어린이들은 꿈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매일 매일이 너무 바빠 꿈을 찾을 시간이 부족해서 꿈이 없는 친구들도 있어요. 어린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멘토를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렇게 되면 어린이들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예요!

▶김주하(서울 강동구 서울묘곡초 6)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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