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작업을 하는 모습. WSJ 홈페이지 캡처
학생들이 자동차를 정비하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Z세대’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Z세대는 1996∼2010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 내 젊은 세대들이 대학에 진학해 사무직을 택하기보다 용접, 배관공 등 실질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그 이유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다녀도 대학 졸업장이 부를 축적하는 데 절대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퍼졌기 때문. 명문대 졸업장을 얻더라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거예요. 이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기술직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하는 학생 수도 늘었어요. 등록 학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6%나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의 전국학생정보센터(NSC)가 2018년부터 데이터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또 건설과 차량 유지 보수 등의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어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도 진로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AI가 화이트칼라(사무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고 WSJ는 분석했어요.
[한 뼘 더] ‘화이트칼라’, ‘블루칼라’의 유래는?
화이트칼라는 사무직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에요. 몸을 쓰는 대신 지적 노동을 하는 직업 계층을 뜻하지요. 와이셔츠, 즉 흰색 칼라의 옷을 입고 일을 하기에 ‘화이트칼라’라는 말이 생겨났어요.
반면 블루칼라는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해요. 주로 청색 작업복을 입고 육체적 노동을 한다는 것에서 화이트칼라와 대비되어 쓰여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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