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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가슴 압박, 인공호흡은 코에!…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방법은?
  • 장진희 기자
  • 2024-03-26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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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압박, 인공호흡은 코에!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구출한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이호용 소방위가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이다. 소방청TV 유튜브 동영상 캡처




지난 8일 전북의 한 반려동물 분양센터에서 불이 난 가운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작은 강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한 소방관의 모습이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 ‘소방청TV’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어요.

영상 속에서 전북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소속의 이호용 소방위는 방석 위에 강아지를 눕히고 심폐소생술(CPR·심장, 폐의 활동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 처치 방법)을 실시하는 모습이었지요. 그는 강아지의 심장 부위를 규칙적으로 압박하는가 하면 코에 숨을 불어 넣는 인공호흡도 실시했어요. 이 소방위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에 최대한 빨리 구조해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가족처럼 소중하게 키우는 나의 개, 고양이에게도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어요. 이때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의식·호흡·맥박 확인하자!


소방청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전 호흡을 제대로 하는지, 맥박(심장에서 나오는 피가 동맥의 벽에 닿아서 생기는 주기적 파동)은 뛰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우선 의식이 없다면 혹시 의식이 돌아올 수도 있으니 눈가와 발가락 등을 건드려 보면 됩니다. 그랬는데도 의식이 없다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야 돼요. 숨을 제대로 쉬는지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옆으로 눕혔을 때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오는지를 보면 돼요.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뒷다리 허벅지에 손을 대보면 돼요.


만약 의식과 맥박, 호흡이 없다면 반려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해요.



화재 현장에서 구한 고양이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소방관(왼쪽)과 강아지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소방관. 소방청 제공


대형견은 양손으로 소형견은 한 손으로 압박!


반려동물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크게 △심장 압박 △인공호흡(숨 불어 넣기)으로 나뉘어요. 개와 고양이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왼쪽 가슴에 심장이 있어요. 따라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전, 반려동물의 왼쪽 가슴이 위쪽으로 오도록 옆으로 눕혀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심장은 동물이 왼쪽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굽혔을 때 닿는 가슴 부분에 있어요. 대형견과 같이 큰 동물의 경우 양손으로, 소형견처럼 작은 동물은 한 손으로 가슴이 3분의 1 정도 들어가게 1초당 2회씩 총 30회를 반복해 눌러야 합니다.


30회를 반복하여 가슴을 압박했다면 숨을 2회 불어 넣는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공호흡을 할 때는 입으로 숨을 불어 넣어야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주둥이를 막고 코로 숨을 불어 넣어야 돼요. 단, 작은 동물은 숨을 너무 세게 불면 폐포(기도 끝부분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터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돼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개의 식도에 걸린 이물질이 빠지지 않을 때 거꾸로 든 뒤에 명치 부분을 5회 압박해야 한다



거꾸로 들고 5번 압박!


‘켁켁∼!’


반려동물의 기도(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에 이물질이 끼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돼요.


대부분의 이물질이 입안이나 식도에 껴 있는 경우가 많지요. 반려동물을 들어 입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목과 배 부위를 감싸 안은 뒤 강하게 흔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반려동물을 아예 거꾸로 들고 명치 부분을 압박하도록 해요. 이물질이 나온 것이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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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3-29

      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바법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그리고 만약 길고양이가 쓰러져 있다면 허벅지를 확인해서 맥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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