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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AI 열풍에 작은 섬나라 앵귈라가 웃는 이유는? 도메인 팔아 430억원
  • 장진희 기자
  • 2024-03-25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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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섬나라인 앵귈라의 전경. NYT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 ‘앵귈라(Anguilla)’가 뜻밖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앵귈라는 인구가 1만6000천 명에 불과하며 면적은 약 100㎢로 서울시(약 605㎢)의 6분의 1밖에 안 돼요.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앵귈라는 국가 코드 도메인(인터넷 주소)을 팔아 지난해에만 3200만 달러(약 430억 원)를 벌었어요.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을 합친 것)의 10%가 넘는 금액인 것.


한국의 국가 코드 도메인이 ‘.kr’인 것처럼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은 ‘.ai’예요. 이는 영어로 인공지능을 의미하지요. 1980년대부터 이 국가 코드 도메인을 사용해 온 앵귈라는 최근 홈페이지 주소를 ‘.ai’로 등록하려는 기업으로부터 수수료(일을 처리해 준 데 대한 대가로 주는 요금)를 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 중인 AI 스타트업인 ‘xAI’가 ‘x.ai’라는 홈페이지 주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앵귈라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


앵귈라 정부는 ‘.ai’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한 건당 140달러(약 18만 원)에서 수천 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요. 그럼에도 도메인을 이용하겠다는 기업의 요청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어요.

앵귈라 정부는 이렇게 얻은 수입을 70세 이상의 시민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학교, 직업 훈련 센터 등을 설치하는 데 투자했다고 밝혔어요


[한 뼘 더] 
도메인으로 부자된 나라가 또 있다?


도메인을 팔아서 수입을 올린 나라는 앵귈라가 처음은 아니에요. 호주 인근에 있는 오세아니아의 섬나라인 투발루의 국가 도메인은 ‘.tv’. 과거 캐나다의 한 기업은 투발루의 도메인을 이용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672억 원)를 내기도 했지요. 이 돈으로 투발루는 섬에 전기를 공급하고 국가연합(UN·유엔)에 가입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마련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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