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로봇 심판·피치 클록 도입… 2024 KBO 확 달라진다, 어떻게?
  • 장진희 기자
  • 2024-03-20 12:59: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기대하세요!

23일(토) 한국프로야구(KBO)의 정규 리그가 공식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 달라지는 것들에 관심이 쏠려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원래 자리로 되돌아감). 개막 전에 치러지는 시범경기부터 매진되는 등 KBO가 활기를 띠는 모습이에요.

류현진의 복귀에 더해 올해 KBO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해 야구팬을 설레게 하고 있지요.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자동 투구(공을 던짐) 판정 시스템(ABS)과 투구와 타격 준비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 등이 도입될 예정이에요. 베이스(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치는 홈을 비롯해 공을 친 뒤 득점하기 위해 거치는 1∼3루에 있는 방석 같이 생긴 물건) 크기도 확대됩니다. 새로운 규정이 경기를 관람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KBO가 새로 도입하는 ABS에 대해 작성한 설명문. KBO 제공




로봇 심판 등판!


원래 야구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 심판이 공이 스트라이크 존(투수가 던진 공이 정상적 투구인 스트라이크로 여겨지는 범위)에 들어왔는지 아닌지를 판정해요. 하지만 KBO는 컴퓨터로 공의 위칫값을 추적하는 ABS를 세계 최초로 새 시즌부터 적용하게 됐어요. MLB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방식이라 주목을 받고 있지요.


ABS는 각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물체가 움직이면서 남긴 흔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인지 아닌지를 구분해요. ABS가 인정하는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43.18㎝·주자가 득점하기 위해 밟아야 하는 베이스)에서 2㎝씩 확대한 47.18㎝. 상하 기준은 타자(야구에서 공을 치는 선수)들의 키에 따라 달라져요. 키가 큰 타자는 지면에서 높게 설정되고 키가 작은 타자는 낮아지는 것.


ABS는 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동시에 스트라이크 또는 볼 판정을 내리고 그 신호는 이어폰을 통해 심판에게 전달돼요. 심판은 로봇 심판이 내린 판정을 그대로 알려주기만 하면 되지요. KBO는 지난 9∼12일 시범 경기를 19건 치르는 동안 ABS의 투구 추적 성공률은 99%였다고 설명했어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시범 경기에 피치 클록이 시범 운영되는 모습. 뉴시스



제한 시간
을 지켜라


MLB는 2023년부터 ‘피치 클록’ 제도를 시행 중. 경기를 빠르게 진행시켜 보는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예요. KBO에도 올 시즌 후반기부터 이 제도가 도입됩니다.


피치 클록(Pitch Clock)은 풀어 쓰면 투구 시계라는 뜻. 야구에서 투수들이 볼 수 있도록 시계를 설치하고 시계에서 표시되는 시간 내에 투수가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을 말해요. KBO에 따르면 피치 클록이 적용되면 투수는 주자(야구에서 1∼3루에 나가 있는 사람)가 있을 때는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땐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해요. 이 같은 제도는 타자에게도 적용되어 타자는 피치 클록에서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해요.


KBO에 따르면 19건의 시범 경기에서 80여 건 피치 클록 위반이 나왔어요. 투수의 위반이 38건, 타자가 46건. 피치 클록을 도입하면서 경기당 평균 시간은 2시간35분으로 지난해(2시간58분)에 비해 23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어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에 정식 도입되면 보다 박진감(활기차고 적극적임)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을지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습경기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도루하고 있다. 왼쪽은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



베이스 크기
 도루도


베이스는 야구에서 공격하는 팀이 점수를 내기 위해 반드시 터치해야 하는 지점을 말해요. KBO는 베이스의 크기를 기존 15인치(38.1㎝)×15인치에서 18인치(45.72㎝)×18인치로 확대하기로 했어요.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서 수비수와 주자가 부딪치면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요.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베이스 간 거리가 줄어들면서 도루(야구에서 주자가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다음 베이스로 가는 일)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기대돼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