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덴마크 군사 훈련에 참여한 덴마크 여성 군인의 모습.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유럽 나라 덴마크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여성 징병제는 남성과 같이 여성에게도 국가가 병역의 의무를 지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덴마크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오는 2026년부터 남성에 한정됐던 징병 대상을 여성까지 확대한다”면서 “남성도 현재 4개월인 복무 기간을 11개월로 늘릴 계획”이라고 국방 정비 계획을 밝혔어요. 여성 징병제 도입을 결정한 유럽 국가는 노르웨이,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가 세 번째입니다.

현재 덴마크는 18세 이상 남성들을 의무적으로 군에 복무하도록 해요. 여성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있어요. 현재 여성 군인은 덴마크 전체 병력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가 2026년부터 여성에게 병역의 의무를 지게한 건 변화한 안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에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변화하면서 이에 맞춰 병력을 튼튼하게 하겠다는 취지이지요. 또 이를 통해 성평등도 실현(실제로 이룸)하겠다는 목적입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병역을 재무장하려는 건 전쟁을 원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덴마크 정부는 남녀 간의 완전한 평등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트로엘스 룬드 폴센 덴마크 국방장관 역시 “완전한 성평등에 바탕을 둔 징병제는 국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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