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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가드·이정후, 영향력을 보여줘!… ‘용병 효과’ 노리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
  • 장진희 기자
  • 2024-03-13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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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이정후, 영향력을 보여줘!

‘5만1670명.’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 마포구) 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수예요. 프로축구가 유료 관중 집계(한데 모아서 계산함)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졌어요.


이날 K리그1(1부 리그)의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치른 가운데 제시 린가드(FC서울)라는 선수가 출전(경기에 나감)해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것. 특히 이날 경기는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단체에 가입함)한 뒤 처음으로 
홈에서 뛰는 경기였어요. 린가드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해외에서 영입(사람을 받아들임)한 용병이에요. 스포츠에서 용병이란 보수를 받고 다른 나라의 팀에 소속돼 활동하는 선수를 말해요.


스포츠 구단(프로 경기를 사업으로 하는 단체)이 용병을 데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내외 구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아요.



EPL 및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가 지난달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린가드 파워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


‘K리그의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이름값.’


최근 새로운 관중 기록을 만든 주인공인 린가드를 두고 이 같은 평가가 나와요. 린가드는 세계적 축구 리그인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11∼2022년 공격형 미드필더(공격수와 수비수 사이에서 위치하는 선수)로 뛰었던 선수. 그는 이 팀에서 232경기에 나가 35골 21도움을 기록했지요.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의 국가대표로 뛴 경험도 있어요.



지난 10일 열린 K리그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린가드(왼쪽)가 골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K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이력을 자랑하는 린가드의 등장에 그의 소속팀인 FC서울은 물론이고 K리그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 린가드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지난 2일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는 예매가 시작된 지 단 2분30초 만에 매진됐어요. 뿐만 아니라 10일 치러진 린가드의 홈 데뷔전의 경우 예매로만 약 4만4000장의 티켓이 판매됐지요. 10일 경기를 앞두고 린가드의 유니폼만 파는 특별 부스가 따로 마련되기도 했어요.


한국프로야구(KBO)에 비해 선수 한 명에 대한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K리그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어 ‘린가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FC서울의 기존 팬은 물론이고 축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린가드의 활약상을 국내에서 직접 관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요. 단, 린가드는 2, 10일 두 번의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한 상황. 그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빠르게 적응해나가겠다”고 
밝혔어요.


MLB의 이유 있는 한국 사랑♥


KBO의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역대 아시아 출신의 야수(야구에서 수비를 담당하는 포지션) 가운데 최고액(가장 높은 금액)을 받으며 지난해 12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어요. 무려 6년에 1억1300만 달러(약 1487억 원)를 받기로 계약하며 MLB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게 된 것.


오는 20일 MLB의 개막전을 앞두고 시범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정후는 5경기 연속으로 안타(타자가 한 베이스 이상을 갈 수 있게 공을 침)를 치는 등 선전하고 있어요. 특히 지난 1일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그가 친 공이 시속 177㎞의 속도로 127m가량을 날아간 것. MLB의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누구도 그의 타격(야구방망이로 공을 침) 실력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지요.


이정후의 영입은 MLB가 최근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MLB는 야구를 세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야구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의 극히 일부 나라에서만 대중적 인기가 있는 스포츠.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야구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나라이기에 이정후를 비롯해 한국 출신의 뛰어난 선수를 발탁(사람을 뽑음)해 한국 팬들을 확보하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MLB는 사상 최초로 오는 20, 21일 한국의 서울 고척스카이돔(서울 구로구)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러요.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이것도 야구를 세계적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시도 중 하나예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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