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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집 한 채 1유로에 팔아요”… 이탈리아, 성공적인 빈집 재생 사업 눈길
  • 전선규 기자
  • 2024-03-1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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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마엔차에서 1유로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1유로에 거래된 빈집. 행정안전부 제공



이탈리아 중부 마엔차에 있는 한 빈집의 내부 모습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소멸(사라져 없어짐) 문제를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이 해결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1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어요. 1유로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방에 방치된 빈집을 1유로(약 14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주선(일이 잘되도록 여러 방법으로 힘씀)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정책이에요. 200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이탈리아 곳곳에서 적극 시행되고 있지요.


이탈리아에서는 시칠리아 섬과 남서부의 칼라브리아, 동남부의 풀리아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1유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어요. 1유로에 빈집을 구입한 사람은 3년 이내에 집을 개조하도록 의무를 부여해 빈집이 실질적으로 정비될 수 있게 했지요. 이를 통해 관광 및 숙박 활동과 상업시설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빈집 문제를 해결해 마을에 활력을 높이고 있어요.


최근 우리나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및 공공행정협력단은 우리나라의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중부의 소도시인 마엔차에 방문했어요. 인구 약 3000명이 거주하는 마엔차는 젊은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소멸 위기를 겪었어요. 이에 클라우디오 스펠두티 마엔차 시장은 “투자는 거절합니다. 이웃을 원합니다”라는 구호 아래 1유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요.


마엔차는 빈집을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보다는 숙박업, 식당 같은 용도로 활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구매 우선권을 제공했어요. 그 결과, 청년과 타지인(다른 지방이나 지역에서 사는 사람),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을 시로 끌어들일 수 있었지요. 다만 1유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시의 모든 빈집을 1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빈집은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며 방치된 주택들이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이에요.


[한 뼘 더] 우리나라에서도 빈집 정비 사업 본격 실시


인구 유출로 방치되는 빈집이 늘어나면 치안(사회의 안녕과 질서)이 불안해지면서 기존 주민까지 빠져나가는 등 지방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이 이어져요. 우리나라도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지방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요. 현재 집계되는 국내 빈집은 13만2000호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는 실정이지요. 이에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빈집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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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3-12

      만약 1유로에 집을 구매할 경우 저도 지방에 가서 살 수 있지만 아직은 힘들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엄마랑 얘기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인구소멸을 막는 좋은 정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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