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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전쟁 참상 담은 영화로 상 받은 우크라이나 감독… “차라리 찍지 않았다면”
  • 권세희 기자
  • 2024-03-12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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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은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감독(가운데)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차라리 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감독이 전쟁으로 폐허(파괴돼 황폐하게 된 터)가 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담은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은 후 밝힌 수상 소감이 화제예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사싱식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영화감독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가 ‘마리우폴에서 20일(20 Days in Mariupol)’로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어요. 이 영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항구 도시였던 마리우폴이 전쟁 이후 참혹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냈지요.


상을 받은 체르노우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그는 “이것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첫 오스카상이며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 무대에서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최초의 감독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어요.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라 고통 받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담은 영화가 세계적 영화제에서 상을 받자 뼈아픈 소감을 밝힌 것이에요.


체르노우 감독은 “영화에는 미래를 만드는 힘이 있기에 우리는 역사의 기록을 바로 세우고 진실이 승리하도록 할 수 있다”고 희망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날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는 수많은 스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멈추라는 의미를 가진 붉은색 배지를 옷에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어요.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영국 출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등 7관왕을 수상했어요. 영화 ‘오펜하이머’는 미국 핵무기 개발을 이끈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한 전기(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기록)를 그린 영화예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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