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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기네스 기록 가진 ‘휴머노이드’들, 뛰고, 춤추고, 똑 닮기까지!
  • 권세희 기자
  • 2024-03-12 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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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둘헛둘!’


한 로봇이 길쭉한 팔과 다리를 흔들며 빠른 속도로 달려요. 이는 중국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사람을 닮은 로봇) ‘H1’의 모습. H1은 평지에서 1초에 3.3m를 가는 속도로 달리며, 기존의 휴머노이드가 기록했던 기네스 세계기록을 능가해 큰 주목을 받았지요.


이처럼 빠르게 뛰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개성을 가진 휴머노이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휴머노이드가 세운 재미난 기네스 세계기록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될걸?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머노이드’ 기록을 갖고 있는 휴머노이드의 모습.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볼펜 한 자루를 세로로 세운 것보다 작은 5.5인치(13.97㎝) 휴머노이드가 있어요. 홍콩 다이오세산 보이즈 스쿨(DBS)의 ‘DBS 로보틱스’ 연구진이 만든 이 로봇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머노이드’로 기네스세계기록에 등재(일정한 사항을 대장에 올림)됐어요.


물론 크기만 작다고 해서 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머노이드’ 기록을 차지하려면 몇 가지 기능을 가져야 하거든요.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는 ‘2족 보행’이 가능해야 하고, 어깨·팔꿈치·무릎·허리 등에 관절 역할을 하는 장치를 갖춰야 해요. DBS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은 이를 모두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춤을 추고 축구도 할 수 있다고.


이 로봇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며, 기술자가 제어 버튼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명령을 내리면 로봇은 후면(향하고 있는 방향의 반대되는 쪽의 면)에 부착된 제어 보드를 통해 움직여요.


DBS 로보틱스는 “작은 휴머노이드를 만든 건 적은 비용으로도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저렴한 소형 로봇은 교육 도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똑 닮은 얼굴! 누가 사람이야?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오른쪽)가 만든 휴미노이드(왼쪽).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안경을 쓰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성…. 실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휴머노이드인 ‘제미노이드(Geminoid)’. 제미노이드는 쌍둥이를 뜻하는 어원 ‘Gemin-’와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라는 뜻의 ‘android’를 합쳐서 만든 명칭이랍니다.


이름처럼 제미노이드는 일본 로봇 제작자인 이시구로 히로시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해 만들어졌어요. 얼굴형, 피부색, 머리카락, 주름까지 실제 그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해 ‘실물을 똑같이 닮은 휴머노이드’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어요.


겉으로 보기에만 사람과 비슷한 게 아닙니다. 피부를 실리콘으로 만들어 제미노이드의 피부도 실제 피부처럼 말랑해요. 눈의 움직임과 고개를 움직이는 방식까지도 실제 이시구로의 모습과 꼭 닮았지요.


제미노이드의 피부 안쪽에는 이시구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50여 개의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요. 덕분에 이시구로가 말을 하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면 이를 따라 해요.


이시구로는 “휴머노이드가 상용화(일상적으로 널리쓰임)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어색함 없이 다가가야 한다”면서 “사람과 닮은 제미노이드는 집안일을 하거나 치료를 보조하고, 카페 등에서 음료를 파는 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어요.




수많은 휴머노이드 모여 ‘댄스, 댄스♬’


‘알파 1S’ 1372대가 동시에 춤추는 모습. 기네스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끝없이 늘어선 휴머노이드 1300여 대.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들이 동시에 팔과 다리를 움직이며 춤을 춰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맞는 ‘칼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지요.


대규모 댄스파티를 벌인 이 로봇은 이탈리아 한 로봇 제작업체가 만든 ‘알파 1S’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이날 총 1372대의 알파 1S가 춤을 추면서 ‘동시에 춤추는 가장 많은 수의 로봇’이라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어요. 종전 기록은 앞서 2017년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도비’(1069대)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경신(기록경기 등에서 앞의 기록을 깨뜨림)한 것.


알파 1S는 높이가 40㎝ 미만인 로봇으로 플라스틱 코팅이 된 알루미늄 합금(하나의 금속에 성질이 다른 금속이나 비금속을 섞어 만든 새로운 금속)으로 만들어졌어요.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이 로봇은 매우 유연하게 만들어져 음악에 맞춰 다양한 춤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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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3-12

      저는 제가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심심한 상황도 깨트려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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