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사과 한 알의 가격이 5000원에 달할 정도로 과일 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지난 15년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통계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한 명이 소비한 과일량은 55㎏이었어요. 15년 전인 2007년 67.9㎏에 비해 19.0㎏ 줄어든 수치. 이후 줄곧 감소해 2018년부터는 50㎏ 대에 접어들었지요.
특히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6.4㎏까지 줄었어요. 과채류(열매를 먹는 채소)인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의 1인당 소비량 또한 2000년 36.0㎏에서 작년 21.9㎏으로 연평균 2%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요.
이 같은 과일 소비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비싼 가격이 꼽혀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과실(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과일)은 지난달보다 41.2% 올랐어요. 1991년 9월 43.9% 오른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지요.
하지만 과일 가격 상승은 앞으로 계속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사과 재배면적이 연평균 1%가량 감소해 2033년까지 9년간 축구장 4000개만큼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어요. 이 밖에도 기후변화로 인해 과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도 줄고 이상기후로 과일 생산에도 타격을 입어 과일 값 상승과 과일 소비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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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im654800 2024-03-12
저도 과일을 많이 먹는데 비싸지는 것은 너무 싫어요
ben080801 2024-03-11
과일값이 줄어 제가 좋아하는 과일을 많이 살수있어서 좋긴한데 더 줄어들면 경제가 위험할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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