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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스터 '잉어킹', 디즈니 '덤보' 닮았네!
  • 남동연 기자
  • 2024-03-10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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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바다 생물 100여 종 발견


슈미트해양연구소의 조티카 비르마니 박사는 “탐사 중에 발견된 종 일부는 분석을 위해 수집했다”며 “새로운 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해양연구소 제공



약 4000m 아래의 깊∼은 바다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생물 100여 종을 발견했어요. 미국의 슈미트해양연구소가 최근 칠레 앞바다에 카메라와 조명이 장착된 수중 로봇을 내려 보내 탐사해 얻은 결과예요.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는 깊고 넓은 바다! 과학자들은 바다에 70만∼100만 종의 생물이 존재할 걸로 추정하지만, 아직 3분의 2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요. 빛이 들지 않아 어두컴컴한 깊은 바다에는 어떤 신비로운 생물이 살고 있을까요?



‘잉어킹’ 아냐?!




‘바다 두꺼비’라 불리는 아귀목의 빨간색 물고기가 해수면 아래 1388m 깊이에서 발견됐다



둥그스름한 눈, 흐리멍덩한 표정, 빨갛고 빵빵한 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잉어킹’을 닮은 물고기가 발견됐어요. 몸 밑에 달린 네 개의 지느러미로 느릿∼느릿 걷는 게 마치 두꺼비 같다 해 ‘바다 두꺼비’라 불리지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헤엄치는 것보다 걷는 게 효율적이라서 지느러미가 발처럼 바뀌었다고.



이마에는 먹이를 유인하기 위한 빛나는 미끼가 달려있어요. 하지만 이 미끼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지는지는 연구된 바 없어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남동태평양에서 발견된 바다 두꺼비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보고로서 바다 두꺼비는 새로운 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요.



아기 코끼리 ‘덤보’ 닮은 문어!




두 개의 큰 지느러미를 디즈니의 ‘덤보’처럼 펄럭이며 헤엄치는 ‘덤보 문어’



큰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나는 새끼 코끼리 ‘덤보’를 별명으로 하는 ‘덤보 문어’도 이번에 발견됐어요. 보통의 문어가 8개의 긴 다리를 오므렸다가 펼치며 헤엄치는 것과는 달리, ‘덤보 문어’는 다리를 몸으로 말아 넣고 두 개의 큰 지느러미를 우아하게 펄럭여요. 짧은 다리를 꼬물꼬물 펼쳐 헤엄칠 때도 ‘덤보’의 귀 같은 지느러미는 위아래로 살랑살랑 움직인답니다.



‘덤보 문어’는 벌레, 조개류, 갑각류 등을 먹는다고 알려졌어요. 또한 암석이나 조개껍데기 밑에 매우 큰 알을 낳아요. 알 껍질이 바닷물을 만나면 단단하게 굳는 특징도 있다고.



백두산보다 높은 ‘솔리토’에서 만난 바다 생물




연구원들은 수중 로봇을 이용해 한 달 넘게 해저를 연구해 흥미로운 생물들을 찾아냈다. 사진은 노란색 나선형 산호



전 세계 해저의 4분의 1만이 해저 지도에 표시돼 있다.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물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사진은 유령같이 하얀 바다수세미



슈미트해양연구소는 해양학을 연구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된 재단이에요. 이들은 향후 10년 이내에 10만 종의 새로운 해양 생물을 발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요.


이들이 지난 2월에 공개한 수중 탐사에선 백두산(약 2700m)보다 높은 수중 산맥 ‘솔리토’를 발견했다고 전했어요. 솔리토의 높이는 무려 3530m에 달했지요.



이런 해저산맥들 사이에서 새로운 생물들이 발견된 거예요. 소라의 껍데기처럼 빙빙 비틀려 돌아간 모양의 노란 산호, 유령처럼 하얀 바다수세미, 고슴도치처럼 몸에 가시가 돋친 바닷가재 등도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생물.



이처럼 깊은 바다를 탐사하고, 새로운 생물을 찾아내는 건 왜 중요할까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연합(EU)에 따르면 바다가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바다를 잘 알지 못한다고 해요. 바다는 지구 산소의 최소 50%를 생산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임에도 말이지요. 심해 탐사를 통해 생태계의 신비를 풀면 식량, 에너지 등에 대한 원천(본질과 원인)도 알 수 있기에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거예요.



이번에 ‘솔리토’에서 발견된 바다수세미, 산호 등은 바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산호는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번식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바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하지만 기후 변화로 산호의 약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요. 바다수세미도 매일 많은 양의 바닷물을 여과(액체 속에 있는 입자를 걸러냄)하고 박테리아를 수집해 산호를 보호하지만 기후 변화에 취약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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