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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다시 3%대 진입… 물가 전쟁 끝나지 않았다
  • 전선규 기자
  • 2024-03-10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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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달 과일 물가 상승률이 32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과일 물가에 이어 채소류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1] 지난달 소비자물가(소비자가 구입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평균한 수치)가 1년 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집계(이미 된 계산을 한데 모아 계산)됐어요. 새해 첫 달 2%대로 둔화(느리고 무디어짐)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에 진입한 것이에요. 과일·채소값 폭등(갑자기 큰 폭으로 오름)이 계속된 데다 국제유가(국제 간 거래에서 사고파는 석유 가격) 불안까지 겹친 영향이 커요. 끈적하게 이어지는 높은 물가가 서민 부담을 가중(어려움을 더 심해지게 함)시키고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들하고 쭈그러듦)시켜 경기 반등의 ㉠불씨마저 꺼뜨릴까 우려돼요.


[2] 장바구니에 과일, 채소 하나 담기가 겁나는 상황이어서 가계의 체감 물가는 훨씬 더 가팔라요. 지난해 8월부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던 과일 가격은 지난달 41.2% 급등했어요. 3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에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사과와 귤은 70% 넘게 치솟았고 배, 감 등도 50% 안팎으로 올랐어요. 채소값도 12.3% 뛰었고요.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예요.


[3] 문제는 이 같은 물가 불안 요인에 대응할 만한 방안이 마땅치 않아 높은 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정부가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과일 직수입(중간에 거치는 나라나 상인 없이 직접 수입)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상 기후로 재배 면적이 줄고 있는 데다 사과 배 등은 병해충(해를 입히는 병과 해충) 유입 우려로 수입이 안 돼 체감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예측할 수 없는 앞일)예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감산(생산을 줄임)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연내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요.


[4] 게다가 4월 총선을 의식해 유류세(기름 종류에 매기는 세금) 인하(값을 낮춤) 연장과 전기·가스요금 억제 등을 통해 미뤄둔 물가 인상 요인들이 잠재(속에 숨어 있음)돼 있어 추후 인플레이션(물가가 오르는 현상) 압박은 더 커질 수 있어요. 총선 이후 물가가 더 걱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예요.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겨냥(목표를 겨눔)한 여야의 무분별한 돈 풀기 경쟁은 물가를 한층 더 자극하고 서민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을 가져올 우려가 커요.


[5] 여전한 물가 부담에 한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한 나라 금융의 중심이 되는 은행)의 기준금리(빌려준 돈에 붙는 이자인 금리의 기준이 되는 중심 금리) 인하 시점은 점점 뒤로 밀리고 있어요. 아직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온 게 아니라는 뜻이지요. 당분간 재정·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돼야 할 것이에요. 정치권도 눈앞의 인기에 급급해 돈 풀기 처방에 매달려선 안 돼요.


동아일보 3월 7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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