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저에서 새롭게 발견된 바닷가재.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4000m 아래의 깊은 바다를 수중 로봇으로 탐사해 바다 생물 100여 종을 새롭게 발견했어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슈미트해양연구소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남미 해안에서 칠레 서쪽의 이스터 섬까지 이어지는 해저산맥(4000∼6000m 깊이의 바다 밑에 산맥 모양으로 솟은 지형) 등을 따라 탐사해 이제껏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 종을 찾았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번 연구에는 해저 4500m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는 수중 로봇이 사용됐어요. 로봇이 깊은 바닷속을 누비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저산맥에는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분되는 생태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특히 深海 산호초와 바다수세미 식생지(특정 생물이 자연환경에 따라 모여 서식하는 일정 장소)가 널리 분포하고 있었어요. 이 밖에도 촘촘히 가시 박힌 다리를 가진 바닷가재와 이전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성게와 불가사리, 바다 백합 등이 처음 발견됐어요.

이번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셀라네스 칠레 카톨리카델노르테대 박사는 “특히 새로운 바다수세미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우리가 새롭게 찾은 것만 약 40종에 이른다”고 전했어요. 이 생물들의 표본을 채취한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신체 구조와 유전자를 분석해 새로운 종이 맞는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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