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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뉴욕 마스코트 부엉이 ‘플라코’ 세상 떠나… 시민들 “자유 꿈꾸게 했다”며 추모
  • 김재성 기자
  • 2024-02-26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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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뉴욕의 한 건물 외벽에서 목격된 플라코. 뉴욕=AP뉴시스


뉴욕 시민들이 세상을 떠난 플라코를 기리기 위해 플라코가 생전에 즐겨 찾던 센트럴파크의 한 참나무 아래에 인형과 꽃을 놓아둔 모습


미국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수컷 수리부엉이 ‘플라코’가 세상을 떠났어요. 플라코는 지난해 2월, 원래 살고 있던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을 탈출해 뉴욕 도심에서 살아가던 부엉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환호를 보내며 뉴욕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거예요.


미국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플라코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건물 옆 바닥에서 숨졌다”면서 “센트럴파크 동물원에 따르면 플라코는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어요. 뉴욕의 고층 빌딩 벽에 부딪혀 추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플라코가 쥐약에 중독됐거나 전염병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밀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에요.


2010년에 태어난 플라코는 센트럴파크 동물원에 갇혀 지내다가 지난해 2월 2일 구멍 난 철조망 사이로 빠져나와 동물원을 탈출했어요. 오랫동안 새장에 갇혀 지냈던 만큼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공원에서 쥐를 사냥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목격되며 뉴욕 시민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지요. 얼마 전 동물원 탈출 1주년을 맞아 시민들은 플라코 그림과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등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플라코는 뉴욕에서 ‘자유’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어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빽빽한 도심 속 작은 아파트에서 살아가던 많은 뉴욕 시민들이 그들의 감정을 플라코에 이입했다”고 밝혔어요. 많은 사람들이 플라코를 보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이로 인해 플라코가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에요.


플라코가 자주 찾았다는 센트럴파크의 한 참나무 아래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꽃을 놓고 가는 등 추모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요.


[한 뼘 더] 빌딩 창문에 ‘쿵’


플라코의 죽음으로 도시에서 새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원인에 대한 지적도 다시 한 번 나오고 있어요.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시에선 매년 약 25만 마리의 새가 플라코와 비슷하게 죽음을 맞이해요. 건물의 유리벽에 하늘이나 나무가 비치면 새들은 그것을 실제 나무나 하늘로 착각해 부딪혀 목숨을 잃는 것이지요. 현지 환경단체는 “플라코의 죽음으로 새들의 건물 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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