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라가 만든 ‘간판이 가득한 도쿄 거리를 걷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AI 소라가 만든, 매머드가 눈보라를 일으키며 설원을 달리는 영상

[오늘의 키워드] AI 소라

챗GPT를 개발한 미국 기업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소라에 사용자가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고화질 영상을 제작해 제공해요. ‘소라’는 일본어로 ‘하늘’을 뜻하는 데, 오픈AI는 이 서비스가 “하늘과 같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검은 가죽 재킷과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도쿄 밤 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마치 영화처럼 생생해요. 이는 미국 기업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AI 소라’가 제작한 동영상이에요. 글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소라의 등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이 AI 서비스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 등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매우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의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기에 영상 속 매력적인 인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어요.

AI 소라는 기존의 이미지도 동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오픈AI는 AI 소라가 제작한 여러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멸종 동물인 매머드가 달리는 영상 등이 매우 사실적이라 주목받았어요. 다만 아직 AI 소라를 챗GPT처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픈 AI는 “처음에는 (이 서비스를) 제한된 수의 창작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AI 소라의 안정성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AI 소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요.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선 AI 소라를 활용하면 “동영상 콘텐츠 제작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많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요. 반면 “AI 소라는 실제로 사람이 찍은 건지, AI가 만든 동영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이라면서 “이를 악용해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거나 해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어동이 나는 ‘AI 소라’를 활용해도 된다고 생각해. 이를 활용하면 직접 촬영이나 편집하지 않아도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 촬영 장비가 없는 사람도 간단한 문장을 통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영상을 만들어내는 게 가능하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콘텐츠 제작에 나설 수 있어 영상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거야.

게다가 AI 소라는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돼.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을 제작할 때 1분 남짓한 장면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시에 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하지 않을 거야.

▶어솜이 나는 ‘AI 소라’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허위 정보를 담은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면 분명 그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거야.

또 AI 소라가 만든 영상은 실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앞서 AI가 만든 이미지를 실제처럼 속여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만 봐도 이 서비스가 상용화(일상적으로 널리 쓰임)됐을 때의 문제점은 불 보듯 뻔하지. AI는 인류에게 적절한 정보를 주는 데만 이용하고 더 이상 창작 영역을 침범해선 안 돼.

※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3월 12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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