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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혹등고래가 ‘신비로운 노래’ 부르는 방법 밝혀졌다
  • 권세희 기자
  • 2024-02-22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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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헤엄치는 혹등고래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혹등고래가 소리를 내는 비밀을 밝혀낸 연구가 나왔어요. 그간 혹등고래가 어떤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에서 이 고래의 후두에 사람 성대와 비슷한 구조가 있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후두는 말하고 숨 쉬는 데 필요한 신체 기관으로, 이물질이 기도(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요.


서던 덴마크대학교 생물학과 코엔 엘레먼스 교수와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행동인지 생물학과 테쿰세 피치 교수 연구진은 “혹등고래와 같은 수염고래들은 후두에 저주파(주파수가 낮은 파동)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후두는 육상 포유류(어미가 젖으로 새끼를 먹여 기르는 동물)도 가지고 있지만, 혹등고래들은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성대를 사용해 소리를 낸다”고 밝혔어요.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어요.


연구진에 따르면 수염고래들은 특이한 후두 구조를 가졌어요. 보통 후두는 지방 쿠션과 U자 주름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수염고래는 U자 주름이 후두 안쪽에 있는 커다란 지방 쿠션에 가깝게 붙어있어요. 이 때문에 고래가 폐에서 공기를 밀어내면 지방 쿠션이 울리면서 매우 낮은 소리가 난다는 것. 즉 혹등고래 특유의 ‘우우웅∼’하는 낮은 소리가 이런 방식으로 나온다는 설명이지요.


대형 수염고래들은 낮은 소리를 통해 동료 고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문제는 선박 등이 내는 소리 때문에 이들의 소통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 바다가 소음으로 가득 차면서 고래들의 생태계가 혼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한 뼘 더] 혹등고래의 노래가 우주선에 쏙


1977년 발사된 우주선 보이저 1, 2호에는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에 대비해 ‘골든디스크’가 실렸어요. 골든디스크에는 약 50개의 언어로 된 인사말과 세계의 전통 음악, 그리고 혹등고래의 소리도 담겼답니다. 지구를 대표하는 동물 중 하나로 혹등고래의 신비로운 노래를 넣은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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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2-23

      혹동고래가 소리를 내니 진짜 신기하군요 특별한 성대가 있어서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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