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애플리케이션이 보이는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챗GPT가 기억 기능을 활성화하는 예시 이미지.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챗GPT

미국의 인공지능(AI) 업체인 오픈AI가 내놓은 AI 채팅 로봇을 말해요. 챗GPT는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마치 대화하듯 대답을 내놓는 것이 특징. 각종 정보 탐색부터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출시되자마자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지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오픈AI는 챗GPT가 대화 속의 특정한 정보를 기억하거나, 어떤 내용을 기억할지 정할 수 있는 ‘메모리(기억)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현재 사용되는 챗GPT는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 사용자와의 대화만 제한적으로 기억하는데, 앞으로 추가되는 기능은 사용자와의 오래된 대화까지 기억해 새 답변 생성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 이 기능이 생기면 사용자가 대화마다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보다 쉽게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기억 기능에 대한 우려도 나와요. 챗GPT와 같은 AI가 사용자와의 모든 대화를 저장하고 이것이 유출된다면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침범하여 해를 끼침)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 또 AI 학습에 사용자의 정보가 무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챗GPT가 온라인에 있는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활용해 금전적 이익을 내고 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오픈AI는 “챗GPT의 기억 기능은 구글 등과 같은 검색엔진이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기록을 저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어요. 또 기억 기능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챗GPT에 저장된 기억을 삭제하거나 기능 자체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어동이 나는 챗GPT에 기억 기능을 추가해도 된다고 생각해. 기억 기능이 생기면 챗GPT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아도 돼. 질문하는 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고 앞선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적합한 답변을 내놓는 것도 가능하지.

사용자와 나눴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챗GPT가 마치 친구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야. 그러면 챗GPT를 사용할 때 편한 마음으로 질문할 수 있어 양질을 정보를 얻을 기회도 늘어나지 않을까? 만약 개인정보가 걱정되는 사람들은 오픈AI의 입장대로 해당 기능을 중단하면 되니 문제 될 건 없다고 봐.

▶어솜이 나는 챗GPT에 기억 기능을 추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챗GPT가 저장한 정보가 유출되면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곳곳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잖아. 그 정보가 악용(나쁘게 씀)된다면 더욱 큰 피해로 이어질 거야. 사용자가 기능을 중단한다고 해도, 이미 저장된 정보가 완벽히 삭제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챗GPT에 기억 기능을 새로 추가하기 보다는 사용자의 질문과 요구를 더욱 세심하게 받아들이고 답변할 수 있도록 본래의 기능을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해.

※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3월 5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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