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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중국의 ‘당나귀 아교’ 사랑에 아프리카 당나귀들은 울상
  • 권세희 기자
  • 2024-02-19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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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들이 서 있는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당나귀 아교는 알약이나 액체 등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당나귀로 만드는 약재인 ‘당나귀 아교’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프리카 당나귀들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아교는 짐승의 가죽, 힘줄, 뼈 등을 진하게 고아 굳힌 것을 말해요. 중국에서 당나귀 아교는 건강식품으로 여겨져 이를 즐겨 먹는 사람이 많아요.


영국 BBC 등 외신은 “당나귀 아교가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중국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문제는 매년 수많은 당나귀가 도살(짐승을 잡아 죽임)되고,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당나귀 아교는 과거에도 고급 약재로 여겨졌으나,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었어요. 이에 중국은 당나귀를 많이 보유한 아프리카, 브라질 등에서 이를 수입하고 있어요. BBC에 따르면 201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최소 590만 마리의 당나귀가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도살된다고 추정해요.


당나귀 수출은 일부 국가에선 합법(법에 적합함)이지만, 일부에선 불법이에요. 당나귀 수출이 금지된 곳에 사는 상인들은 당나귀를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당나귀를 끌고 국경(나라 사이의 경계)을 넘는 일도 발생하는 상황. 또 당나귀 밀수(몰래 사들이거나 내다 팖)도 문제입니다.


특히 운송수단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농촌에선 당나귀가 매우 중요한 자산이에요. 만약 당나귀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아프리카의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에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한 뼘 더] 7000년 전부터 인간의 짐 나른 당나귀 


프랑스 툴루즈인류생물및게놈학센터 연구진들은 현재의 당나귀가 지금으로부터 약 7000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길들이던 당나귀의 후손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이 시기는 인류가 말을 길들이기 약 3000년 전! 말은 인간의 빠른 이동을 돕는 가축이었지만, 당나귀는 물자 운반 등에 쓰이는 가축으로 활용되었지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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